리야드에 도착해 보니까 역시 중동에 온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건물 색상이 모래 색깔이라고 해야 할까요 대부분 흙색입니다.
차량은 중동의 모래바람을 계속을 맞아서 유리창에는 흙탕물이 뿌려져 있습니다.^^
리야드에서는 굳이 세차를 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세차의 의미가 없어요.
도착한 첫날 점심은 만디(Mandi)입니다. 10년 전 첫날 점심도 같은 메뉴였습니다.
만디는 사우디 아라비아 전통음식이며, 멀리서 귀한 손님이 올 때 대접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매우 배부르게 먹었던 기억이 있으며, 음식점 내부의 풍경을 처음 접한 저로서는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양고기 1마리를 여러 명이 음식점 바닥에 둘러앉아서 시간을 갖고 천천히 먹었습니다.
음식의 양이 매우 많기에 같이 갔던 동료는 매우 부담스러워 했는데, 저는 처음 먹는 양고기를 맛있게 많이 먹었습니다.
이번에도 예전의 맛을 기대 하고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2층 계단을 올라가서 맞이한 광경은 10년 전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었습니다.
칸막이로 나누어진 바닥에 앉아서 손님들이 만디를 먹고 있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바닦에 앉아서 먹는 것 대신 좀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기로 하고 만디를 주문했습니다.
음료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자 큰 접시 하나가 테이블 위에 올려줬습니다.
밥 위에 먹음직스러운 양고기가 레몬, 피망, 면과 함께 올려져 있습니다.
수저는 있지만 포크 같은 다른 도구는 나오지 않아서 손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고기를 먹기 불편했습니다.
체면을 차리지 않고 현지 사우디 사람들과 같이 편하게 손을 이용하면서 고기를 먹기로 하고 맛있게 양고기를 먹었습니다.
양고기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고 예전만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같이 나온 밥과 면은 거의 다 남기긴 했지만 고기는 한 점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리야드에서 만디를 드실 분이 있으면 제가 간 음식점인 Al Romansiah를 한번 참고해 주세요.
흥미로운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 다음 편에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중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바이 공항 이야기(2) (2) | 2024.04.14 |
---|---|
두바이 공항 이야기(1) (2) | 2024.03.24 |
사우디 아라비아 #1 (0) | 2024.02.17 |
사우디 비자센터 방문 (0) | 2024.02.04 |